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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도형화

ART PARCEL (Heizy Liem & Hyoju Choen)

<일상의 도형화>

ART PARCEL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이 모여 형성된 공동 창작 그룹입니다. 저마다의 고유한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하면서도, 개별 작품들이 하나의 전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공동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ART PARCEL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물리적 거리를 초월하여 작업과 대화를 지속하며, 각자 속한 도시와 환경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전시에 녹여냅니다.

ART PARCEL의 두 번째 전시, ‘일상의 도형화’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구조물과 오브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는 전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익숙하게 스쳐 지나갔던 도시의 구조물과 사회적 시스템을 게슈탈트적으로 해석하여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환원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서울과 뉴욕이라는 두 도시의 독특한 맥락 속에서 관찰한 거대하고 복잡한 사회적 구조는 겉보기엔 치밀하고 정교해 보이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때로는 계획과 무계획의 경계가 흐려지고, 진정 중요한 요소가 간과되기도 합니다.

이 전시는 그러한 도시 구조물을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블록이나 놀이 공간처럼 순수하고 직관적인 사회적 시스템으로 재해석합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중첩된 시스템을 단순화함으로써, 이 구조물들이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놀이적 요소로 새롭게 변모하는 과정을 탐구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품들은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유기체처럼 다가오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유도합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서울과 뉴욕이라는 도시를 기반으로 한 대화와 이미지 교환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습니다. 이들은 각자 발견한 일상의 구조물과 도시의 기능적 오브제를 변형하거나 기능을 추가·삭제하는 과정을 통해 놀이적 요소를 더하고, 이를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했습니다. 전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일상에서 쉽게 지나쳤던 사물과 구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전합니다.

‘일상의 도형화’는 단순히 형태의 전환을 넘어,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찾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 속 구조물과 오브제를 매개로 작가들이 느낀 경험과 대화를 공유하며,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새로운 발견과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전시는 익숙한 구조와 오브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깊은 사유와 질문을 던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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